문화 순간 정신 잃고 쓰러지는 미주신경성 실신…무시하고 넘어가면 ‘위험’
TV 드라마를 보면 사람들이 말다툼을 하거나 극적인 상황에서 충격을 받은 후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이 가끔 나온다. 쓰러진 이유에 대해 설명이 나오지는 않지만, 대부분 심장마비나 뇌출혈 같은 심각한 질환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의외로 심각한 질환이 아닌 경우도 있다. 그 대표적인 질환이 ‘미주신경성 실신’이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실신의 가장 흔한 유형이다. 신체적,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지며 혈압이 낮아지는 현상이 갑자기 나타나는데,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된다. 갑작스런 충격이나 심각한 스트레스는 근육이 뭉치기 쉬운 경추(목)를 자극하는데,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뇌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뒷목을 잡게 된다. 실신 전에 순간적으로 아찔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고, 피부가 창백해진다. 마치 터널 안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시야가 제한되고, 식은 땀을 흘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주신경성 실신이 나타나는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일시적인 장애이다. 신체적인 스트레스와 감정적 긴장은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기능을 마비시키고, 맥박이 감소하면서 동시에